극심한 대립상을 보였던 아산 세원테크노사(지회장 이해남, 사장 김문기)가 27일 고소고발, 손해배상 철회 등에 잠정합의해 사태가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노사는 27일 오후 늦게까지 가진 교섭에서 △임금 65,000원 인상, 호봉승급분 7,200원 인상 △쌍방간 고소 고발취하 하되 구속수배자 6명에 대해서는 민사소송만 취하하고 나머지 조합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소를 취하한다 △노조벌금 600만원은 회사가 대출 △부상자 3인 치료비는 회사가 대출해주고 상환방법은 추후 협의한다 등에 의견접근을 봤다.

하지만 노조는 28일 잠정합의에 대한 조합원, 금속노조간부 등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가진 끝에 회사측에 △부상자 치료비 전액부담 △ 단체협약대로 노조탈퇴자 퇴사처리 등에 대해 추가교섭을 요구하기로 결정, 29일 예정된 조인식은 연기됐다.

세원테크는 지난 5월 22일 임단협 결렬로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회사측이 업무방해혐의로 노조간부 8명을 고소하고 9억8,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회사측이 노조간부 19명을 상대로 재산가압류에 들어가자 지난달 8일 노조가 현장 점거에 들어갔으며 급기야 같은달 14일 경찰병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이에 반발한 노조가 다시 공장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회사측 관리자와 비조합원들과 충돌, 부상자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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