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27일 중앙위원회와 전국지부장회의에서 기관차승무지부를 중심으로 요구되고 있는 '구조조정 저지와 2·27합의문 이행투쟁'과 관련해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시기·사안별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1인 승무제와 여비·수당지급문제, 전기원 외주화 문제, 운수부문 정원 재조정 문제 등과 관련해 투쟁위원회 산하 특별위원회가 설치돼 하반기 투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환규 위원장은 "투쟁위원회 설치 배경은 3조 2교대 도입, 여비수당 지급, 해고자 문제 등 2·27 합의를 관철시키고 구조조정을 중단시키기 위해 전 직종이 참여하는 투쟁이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지부장회의에서는 당초 '9월26일 파업'을 제안했던 기관차승무지부장들이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요구하지 않아 노조에 투쟁계획을 위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기관차승무지부장은 "노조에서 구체적인 투쟁일정을 수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관차승무지부 차원의 투쟁은 향후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하반기 사업으로
△ 민영화 저지 △ 구조조정 저지·인력충원 △ 2·27합의안 이행, 3대요구안 실현 △ 민주노조 강화 △ 정기단협 투쟁을 내세웠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여론수렴을 한 뒤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양대노총 관계자들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재길 전 위원장과 천환규 신임위원장의 이·취임식을 갖고 '2기 직선집행부'의 출범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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