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천 경기 등 광역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심야시간대 수도권 전철 운행을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와 관련된 추진 방안이 포함된 서울지하철공사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안에 대한 2차 인준 투표가 29일부터 3일간 실시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5일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 배일도·裵一道)에 따르면 노조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최근 조합원 인준 투표에서 부결된 ‘2002년도 임단협안’ 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임단협안이 지하철 연장운행과 관련해 주목받는 이유는 부족한 기관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타 분야의 유휴 인력 280여명을 9월부터 기관사 양성교육에 우선 배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임단협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게 되면 지하철 연장운행을 준비하는 핵심사안 중의 하나인 기관사 양성작업이 노조측의 협조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하철 연장운행 사업에 상당한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5∼7일 열린 2002년도 임단협안에 대한 1차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찬성 49.7%, 반대 43%로 과반수를 얻지 못해 인준이 부결됐었다.

한편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24일 0시반부터 1시간20분 동안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2㎞ 구간의 노후 및 누수 상태를 확인한 뒤 “지하철을 1시간 연장 운행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지하철 연장운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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