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진입을 시도한 여수지역건설노조의 21일 시위로 노조간부 두 명이 구속된 가운데 전기업체 단협이 부분적으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여수지검은 23일 여수지역건설노조 이기봉 부위원장과 김병식 투쟁본부장을 폭력행위 및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따라 21일 시위에서 연행된 67명의 조합원 중 이들 간부 두 명을 제외하고는 훈방, 구류로 모두 석방됐다.

노조는 현장진입 투쟁과 구속자 석방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며 여수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23일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건설업체들에게 성실한 교섭과 구속조합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24일 열린 전기업체노사 단체교섭에서는 주44시간 근무, 연월차·퇴직금보장, 중식제공, 보건안전시설 설치 등 일부 조항에 의견접근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노조의 대표성을 조합원에 두느냐 전체 근로자에 두느냐를 놓고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25일 오후 현재 노사는 다시 교섭을 벌이고 있으다. 노조 김용수 수석부위원장은 "교섭에서 어느 정도 진전된 안이 나올 수도 있다"며 "전기업체 단협만 체결되면 임금교섭은 현장에 복귀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지역건설업체 노사의 임금교섭은 업체대표들끼리 의견이 엇갈려, 이를 조율한 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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