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배일도)가 지난 22일 집행회의에서 조선일보를 상대로 '총력투쟁'을 결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조선일보가 최근 잇따라 보도한 서울지하철 관련 기사와 사설 내용을 문제삼은 것.

조선일보는 지난 17일 '서울지하철 무분규의 꿍꿍이속'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하철의 '무분규' 이면에 임금 파격인상이란 '뒷사연'이 있었다니 기막힌 일"이라며 "지난해 16.12%, 2000년 14.1% 등 정부 지침을 넘는 임금 인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무분규'를 자랑해 왔으니 그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담합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김천호 교선실장은 "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으로 7.18%인상 등 조선일보가 제기한 16%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왜곡보도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어 "조선일보 보도는 호봉 인상분, 승진, 특근 등 일반적으로 노조가 말하는 임금인상 범위가 아닌, 전체 총액으로 얼마큼 인상 효과가 있었는가를 따진 것"이라며 "이러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조만간 조선일보를 항의방문하고 공식사과와 함께 '정정 보도'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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