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90일을 넘어서고 있는 경희의료원이 파업 잔류자 전원 징계회부 등 강경 입장을 밝히자
노조간부 등 20여명이 삭발을 단행하는 등 노사 갈등이 다시 첨예해지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24일 24시까지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생계비 50% 지원,
가압류·손해배상청구 및 형사상 고소도 취하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등
선처의 내용이 담긴 최종 복귀 명령서를 최근 발표했다.

끝까지 싸우겠다

그러나 이번 복귀명령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계속 참여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추가 형사고소 및 조합원 가압류,
불법파업 잔류자 전원 징계회부 등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지부는 지난 23일
"끝까지 싸우겠다"
조은숙 지부장을 포함,
일반 조합원까지 삭발했다.

노조 한 간부는
"애초 삭발은 소수 간부들만 하려고 했다"며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삭발에 나서는 등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협상 마무리에서 의료원의 이런 태도는 '노조 죽이기'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보건의료노조에 대한 총력지원연대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7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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