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최대사업장인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직무대행 강웅표)가 현장조직력 복원을 위해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임원선거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후보등록 마감까지 등록자가 없어 등록 기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희석)는 22일 오후 5시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록자가 없다"며 "회의를 거쳐 등록기간 연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새로운 임원을 구성하기 위해 현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는 '새날을 여는 노동자협의회'와 미래회, 한맥회 등 주요 현장조직들을 중심으로 '현장조직력강화 민주노조사수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현민추)'를 구성해 단일 후보를 준비해 왔었다.

그러나 현민추에서 합의된 지회장 후보가 지역본부 임원직을 맡고 있어, 신상 처리에 필요한 시간을 요구함에 따라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회는 지난 5월부터 50여일간 파업을 전개했으나 현안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파업을 종료했으며 아직까지 기본협약체결, 징계 최소화 등에서 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현장 조직력을 복원하고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예정보다 한달 앞서 임원 선거를 실시하기로 하고 통합집행부를 위해 현민추를 구성, 후보단일화를 추진해 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