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7일부터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농성에 합류하는 등 대정부 투쟁의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날 12일째를 맞고 있는 민주노총의 서울역 농성투쟁과 함께 각 지역별로 벌어지고 있는 농성투쟁에 단위노조 대표자 및 간부들의 합류가 7일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 이미 기존에 서울을 비롯 전국 13개 지역에서 벌어졌던 농성투쟁이 이날부터 17개지역으로 늘어난데다, 서울지역의 경우 각 단위노조 대표자들을 100명단위로 묶어 서울역 광장에서 순회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민주관광연맹의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호텔롯데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민주노총의 농성투쟁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4시경 서울역에서 2,000여명이 모인가운데 '공안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경찰폭력에 대한 정부의 사과 호텔롯데, 사회보험노조 사태해결, 구속·수배자 석방·해제 등을 요구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12일까지 서울 각지에서 집회를, 13일부터는 노동자 한마당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근원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은 "지금 휴가가 끝나가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참여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 같다"며 "15일 집중투쟁에 대거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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