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계약직 여성 성추행사건과 관련, 대전여민회 등 3개 여성단체(대표 김공자)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청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계약해지를 즉각 철회하고 가해자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피해자인 S씨가 J병원 정신과에서 6개월 진단을 받았는데도 철도청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이를 빌미로 S씨를 해고한 것은 직장내 성폭력을 권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이에 따라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계약해지를 즉각 철회하고 가해자인 최 아무개 씨를 파면할 것 △전문상담원이 배치된 직장내 성폭력상담기구를 설치 운영할 것 △각 직급에 맞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철저히 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다.

문제가 된 이번 철도청 성추행사건은 지난 6월 10일 철도청 건설본부 계획과 팀장으로 근무하던 최씨가 계약직 여직원 2명과 남성 직원 1명을 대동하고 일식집 '일출'에서 술을 마시고 월드컵경기를 구경하던 중 피해자 S씨를 성추행한 데서 불거졌다.

S씨는 사건발생 직후 철도청측에 성추행사실을 알리고 다음날부터 J병원 정신과에서 치료를 시작했으며 여성부에 진정서 등을 접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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