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혜택을 보기 위해 민주노총산하 금융업계 노조가한국노총으로 대거 소속을 옮기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산업노조가 산별 협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따내면서 금융노조에 가입하면 자동적으로 주5일 근무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노조 일부에서는 단순히 주5일 근무를 도입하기 위해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것이라면 선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와 금융노조등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한국금융안전, 우리종금, 주은리스등 10여개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9월초중앙위원회를 열어 이들 업체의 가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노조 김동만 조직국장은 “한국노총 산하인 금융노조에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가입하고 있어 민주노총에 비해 금융노조의목소리가 더 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근들어 주5일 근무제를 얻어내면서 금융노조 가입을 희망하는 노조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금융권 일부는 반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노총에 소속해 있으면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각종 ‘과실’ 을 따먹다가 주5일 근무제 혜택을 누리기 위해 단순히 ‘말 갈아타기’ 를 시도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노조의 한 간부는 “은행 구조조정등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와중에 있을 때는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이유로 따로 떨어져 있던 일부 금융사들이 이제와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기 위해금융노조에 가입한다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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