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위원장 선거에 모두 11명의 후보가 지난 9일 등록을 마쳤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종쇄)는 10일 서류검토와 자격심사를 거친 뒤 이들 모두를 입후보자로 공식 공고했다.

입후보자들은 신승철 (기아자동차노조 전위원장), 이향원(전교조 서울본부 여성위원장), 홍준표(전 한국통신계약직노조 위원장), 강봉진(현대자동차노조 대의원), 김영수(민주노총 전 경기본부장), 유덕상(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이공석(건설상업연맹 통일위원장), 이재웅(민주노총 서울본부장), 김연태(대학노조 군산대지부장), 김형탁(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심일선(사무금융연맹 상임고문) 후보 등이다.(기호순)

이번 선거는 4·2 노정합의 파문으로 부위원장들과 사무총장이 사퇴한 가운데 실시되는 보궐선거로서 모두 7명의 부위원장을 선출한다. 대의원들은 11명의 후보명단이 담긴 한 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7명에게 기표할 수 있으며 전체 투표자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 가운데 다득표 순으로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또 위원장과 동반 출마하도록 돼 있는 사무총장을 따로 구분해 선출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에 선출되는 부위원장 가운데 사무총장 직무대행과 단병호 위원장 구속에 따라 위원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할 수석부위원장이 단 위원장의 지명을 받아 선임된다. 민주노총 규약에는 '수석부위원장은 위원장이 지명하며 위원장 유고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오종쇄 선관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민주노총이 새롭게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거인만큼 민주노총의 지도력을 세워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각 후보자들과 선거운동본부에 정당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을 당부했다. 선관위는 오는 19일 선거인명부를 최종 확정하고 20일부터 23일까지 광주, 대전, 대구, 부산을 순회하는 합동유세를 실시한다.
한편 수도권 지역은 별도 유세 없이 27일 투표당일 유세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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