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부위원장 선거 후보등록결과 분석

모두 11명이 지난 9일 후보등록을 마침에 따라 민주노총은 이제 27일까지 선거 열기로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선 특히 어떤 후보들이 당선돼 공석인 위원장 및 사무총장의 직무를 대신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노총 규약상 위원장이 부위원장 가운데 수석부위원장을 지명하고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유고시 직무대행을 맡게 돼 있는 것과 관련해 당초 민주노총 3기 지도부를 구성했던 진영은 위원장 직무대행직을 맡을 후보 물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기 임원선거 당시에도 연합이 추진된 바 있는 유덕상 후보와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사실상 사무총장의 역할을 수행해 온 이재응 후보를 내세움으로써 유 후보 진영과 단병호 위원장 진영간 '좌파연합'을 통해 공동으로 선거에 임하게 됐다.

3기 임원선거 당시 강승규 후보를 내세웠던 민주노동자전국회의쪽에서는 지난 7일 회의 때 결정한 데로 신승철, 강봉진, 김영수, 김연태 후보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

한편 이번 선거는 예년에 비해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적고, 젊고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 게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하반기 공공연맹, 전교조, 사무금융연맹, 보건의료노조 등 주요 산별연맹과 지역본부들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위원장 직무대행이 사실상 내정돼 있는 사정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부위원장 선거의 최대득표자가 수석부위원장으로 지명돼 온 관례에 비춰, 유 후보가 얼마나 표를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또한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위해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최초로 비정규직 노조 출신 임원에 선출될 수 있을 지와 여성 부위원장을 내세운 이향원 후보의 선전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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