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함께 하는 8·15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러나 참여인원을 대폭 제한해 통일분위기 조성이라는 취지를 무색케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남과 북은 최근 실무협의 등을 통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8·15 민족공동행사를 갖기로 하고 15일에는 민족통일대회를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참여인원에 대해서는 남측 400명과 북측 100명, 남측 참관단 5,000명으로 한정했다.

특히 노동부문에서는 양대노총 대표단 30명과 참관단 400명만이 비표를 발급 받아 참여할 수 있다. 더구나 참관단 모집 마감일이 9일 정오까지여서 모집시한도 촉박한 상황이다.

또한 16일로 예정된 남북노동단체 상봉모임에는 양대노총 대표단 20명과 참관인 10명만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은 "통일 분위기 조성에 진정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남북의 노동자들이 열린 공간에서 폭넓게 만나야 한다"며 "정부가 북측대표단을 초청해 놓고 남측 노동자들과 만남을 지나치게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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