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서울은행지부(위원장 양병민)가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될 경우 즉각 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서울은행노조는 8일 서울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하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방식은 지도부에 위임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노조는 "서울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하나은행 특혜 의혹 등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과 합병이 강행될 경우 생존권 사수,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은행노조 관계자는 "서울은행 민영화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파업 일정은 유동적"이라며 "정부와 하나은행이 본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에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9월 초까지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조는 또 파업에 대비 기존 16억원의 투쟁기금에다 조합원 1인당 60∼80만원을 2차례에 걸쳐 모금, 모두 45억의 투쟁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합병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국민적, 국가적 손실이 생길 경우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 삭스와 삼성증권을 뉴욕지방법원과 서울지방법원에 각각 제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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