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관광노사가 노조 파업 55일만에 임단협에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6월 해고된 54명의 복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진관광노사는 지난 7일 △기본급 5%인상 △당기 순이익 4억2,000만원 초과시 순이익 50% 성과급지급 △조합원범위 과장까지 확대 △노조간부 인사이동시 노조와 사전동의 등에 잠정합의했다. 노조(위원장 우제봉)는 바로 찬반투표와 조인식을 거쳐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항공종합서비스로 전적을 거부해 해고된 면세점지부 조합원 54명의 복직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면제점지부 조합원들을 항공종합서비스에서 전원 고용할 것을 주장하며 대한항공 본사 앞 집회 등 복직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의 면세점 운영 도급계약을 해지하고 항공종합서비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종합서비스는 한진관광 면제점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약속했지만 면세점지부는 전적을 거부하고 "한진관광이 도급계약을 유지하겠다던 약속을 깼다"면서 대한항공의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그 뒤 한진관광노조는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6월 14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여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