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권상 사장이 지상파 디지털 전송과 관련해 미국식 전송방식을 밀고 나가야한다고 발언해 노조가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일 직원에게 보내는 '사장 지시사항'을 통해 "미국식과 유럽식은 장단점이 있다"며 "97년부터 지상파 디지털 전송방식은 미국식으로 결정됐는데 이 문제로 회사가 흔들리는 것은 문제이므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7일 성명을 내고 "박 사장이 지난 4년 간 서해교전과 여중생 사망 사건에 대한 뉴스의 보수화, 노사갈등 야기, 2TV 무용론 야기 등의 과오를 저지르고도 또 시청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며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경우 본격적인 박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박상재)도 성명을 내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그냥 가지고 가자는 것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신념이 맞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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