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위원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이 오는 9일로 다가옴에 따라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4·2 노정합의 파문으로 부위원장 전원이 사퇴하면서 한달 동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는 등 상당한 내홍을 겪었다. 민주노총은 또한 이 과정에서 조직력이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하반기 주요사업으로 조직재건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노총의 조직재건과 발전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더구나 단병호 위원장이 8·15 대사면으로 석방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이번에 선출되는 임원진이 올해 하반기 민주노총을 이끌면서 대통령선거와 조직재건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따라서 부위원장 7명의 면모와 함께 이들 가운데 선임하기로 한 위원장 및 사무총장 직무대행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27일 실시되는 민주노총 부위원장 선거에 연이어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보충선거가 28일 실시되고 하반기 주요연맹과 지역본부의 선거도 예정돼 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구성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속산업연맹은 오는 11월 대공장노조들의 산별전환투표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부위원장 선거를 통해 연맹 내 조직력을 강화하고 지난 2월 임원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을 해소할 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공공연맹, 전교조, 사무금융연맹, 보건의료노조 등 주요 산별연맹들의 선거가 10월부터 계획돼 있으며 서울본부 등 지역본부들의 선거도 잇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들 산별연맹 및 지역본부 선거와 연동돼 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진영이 구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아직 후보등록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출마를 준비하는 진영과 후보들도 7일 저녁을 전후해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8일 이후 이번 선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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