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의 정부입법화를 앞두고 최근 재계가잇따라 부정적인입장을 내놓고있어 주목된다.


경총이 7일 "연월차수당 보전하면 임금 20% 오른다" 는 입장을 낸 데 이어 전경련도 주한 외국인투자기업들은 주5일근무제 도입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전경련은 주한외국인투자기업(제조업) 대상(1,162개사 중 222개사 응답)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제여건상 시기상조'(28.7%), '기업경영에 부정적이므로 반대'(12.0%)로 주5일근무제 도입에 40.7%가 반대입장을 보였으며, 근로조건제도 전반의 개선이 병행돼야 찬성한다는 입장이 48.7%를 보여 주5일근무제 도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설문에선 또 이들 기업들이 희망하는 적정 총휴일수는 평균 117일(선진국은 현재 126.8일)이며, 임금조정방안으로 '생산성과 연계한 임금조정(연봉제 포함)' 33.8%, '4시간단축분 상당의 임금삭감 23.4% 등 절반이 넘는 57.2%가 임금삭감을 포함한 임금조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이들 기업의 87.0%가 주5일근무제 도입이 인건비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인건비를 포함해 제반 총비용이 12.8%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노동생산성 하락(47.9%), 기업경쟁력 약화(64.7%) 등을 전망했다.

이런 조사결과와 관련해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주한외국투자기업들이 본국에선 대부분 주5일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면서 한국에서 안된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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