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 결렬로 주5일제 논의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2금융권 노조들이 잇따라 주5일근무제에 합의, 주목된다.

포스터 - 사무금융연맹 홈페이지

31일 사무금융연맹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 외환카드, 비씨카드, 한불종금 등이
8월 중순부터 토요휴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국민카드, 신한생명,
외국계 은행인 엥도스웨즈, 유바프 은행이
각각 지난달 주5일 근무를 시작했다.

연맹은
"이들 사업장의 주5일제 합의는 2금융권,
사무직 주5일제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5일제 시행에 대한 조합원들의 높은
기대감은 노사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
교섭 속도를 빠르게 할 것"
이라고 밝혔다.

2금융권 주5일제 합의 분위기는 2일
노사간 대표 교섭이 예정된 증권사 행보에 따라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노조는 그동안 경총과 실무교섭을벌여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긍정적으로내다봤다.

증권노사가 주5일제 합의에 의견을 모을 경우 증권노조에 소속된 교보증권 등 10개사는 물론, 교섭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협의회 소속 7개 증권사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신사, 증권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맹은
"은행 노사 합의 이후 2금융권 사용자조차 주5일제 실시는 대세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먼저 물꼬를 트는 것에 대해 사용자들이 부담을 느껴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 상태"
라고 주장했다.

연맹은 이어
"2금융권 주5일제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사용자들이 소신 있게 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전체 사업장이 8월 중 주5일제 시행에 합의할 수 있도록 압박 투쟁을 벌여갈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 노사는 지난 30일 토요 휴무로 줄어든 주당 4시간의 근로시간 중 2시간 30분은 평일에 30분간 연장근무로 대체하고 나머지 1시간 30분은 연간 12일의 월차휴가 중 10일을
쓰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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