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부설 자유기업원 원장으로서 「재벌옹호」 논리를 펴오다가 석 달 전 벤처기업 사장으로 옮긴 공병호(40)씨가 자유기업원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전경련 측에 의해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련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공씨는 지난달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을 만나 자신이 선택한 벤처기업 사장으로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자유기업원의 연구위원 직책도 좋으니 다시 되돌아올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손 부회장은 그러나 “자유기업원을 떠나면서 재벌에 대해 심하게 비판한 데 대해 재벌 회원사들의 감정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공씨는 “전혀 사실 무근이며, 벤처 사장으로서 업무에 흥미를 느끼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현재 포털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티즌’의 사장인 공병호씨는 최근 닷컴 위기설까지 퍼진 데다 수익 모델을 내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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