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권에 이어 전체공무원 87만명 가운데 전국 798개의 국가기관과 181개의 광역·기초자치단체 공무원 30여만명이 27일부터 주5일 근무 시험실시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 이용빈도가 높은 중소기업들과 공장, 행정업무 대행업소들도 잇따라 주5일제 근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말 풍속도가 달라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6일 “법무부, 대검찰청 등 중앙부처 3곳과 서울,대구, 충북, 경북, 제주 등 광역자치단체 5곳, 기초자치단체 49곳 등이 27일부터 주5일 근무에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현재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쉬는 공무원들의 주5일제근무를 내년초부터는 매주 실시키로 하고 오는 9월 정기국회 개회전에 정부 단독입법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건국대 이은재(여·행정학과)교수는 “금융권에 이어 행정기관이 주5일제 근무에 들어감으로써 우리나라도 명실공히 주5일 근무제 시대가 도래했다”며 “주5일제 근무는 사회적 가치의 무게중심이 전체적으로 일 중심에서 삶의 질 중시 쪽으로 상당부분 이동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토요휴무제에 따른 민원처리 지연, 복무기강 해이 등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비상복무지침을 26일 각 부처에 보내고 유사시 비상연락망을 구축토록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자치단체들도 소방방재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 등 시민의 안전과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나 민원봉사실, 서울홍보관, 민원조사담당관실 등은 정상근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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