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2001 노동백서> 발간
지난해 204.7에서 2.3시간 줄어…산재사망자는 8.7%나 늘어

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시간이 전년도보다 조금 줄어들 월 202.4시간(주당 46.6시간)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최장시간 노동국가에서 벗어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재해 발생 및 사망자는 전년도에 비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노동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지난해 노동관련 각종 통계 및 주요·부문별
노동정책을 담아낸 < 2001년 노동백서 >를 발간했다.

■ 노동시간 1.1% 줄어


이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노동시간은
202.4시간으로 전년의
204.7시간(주당 47.1시간)보다
2.3시간(1.1%) 줄어들었다.

정상노동시간이 월 182.0시간
(주당 41.9시간)으로 전년도보다
0.4% 증가했는데 초과근로시간이 20.4시간(주당 4.7시간) 감소한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산업별로 200시간이 넘는 경우는
제조업과 운수창고통신업.
제조업은 208.7시간
(주당 48.1시간)으로
전년의 213.1시간(49.1시간)보다 1.3% 감소했다.

운수창고통신업 산업별 중 최장시간인 212.0시간(48.8시간)으로 전년도의 213.5시간 보다 1.1% 줄었다. 규모별로는 100∼299인 사업장이 212.7시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일했다.

■ 산재사망자 8.7% 증가

지난해에는 산업재해 사망자가 전년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재사망자는 2,748명으로 전년도의 2,528명에 비해 220명(8.7%) 늘어났고, 산업재해자수는 8만1,434명으로 전년의 6만8,976명으로 18.06%가 늘어났다. 사망만인률(10000명당 산재사망자)은
전체 노동자수가 늘어나면서 2.60명으로 전년의 2.67명보다 줄어들었다.

산업별로는 광업이 53.72%, 제조업이 6.47%, 건설업이 24.23%, 운수·창고·통신업이 3.82%,
기타산업이 40.85%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업이 5.22%가 줄었다. 규모별로는 50인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5만6,250명이 발생, 전체의 69.07%를 차지했다. 또한 입사기간별로는 6개월미만
노동자가 재해의 47.73%를 차지, 미숙련노동자의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표]연도별 사망주수 및 만인율은 PDF보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노사관계 "불안정 속 분규 감소"

지난해 노사관계와 관련 노동백서에서는 "근로시간단축, 비정규직 보호, 공무원·교수노조
합법화 등 법제도 개선사항을 둘러싼 노사갈등, 외환위기 이후 지속된 민간·공공부문의
구조조정 등으로 다소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며 "그러나 산업현장의 노사협력 분위기와
실리위주의 노동운동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노사분규는 감소되고 협약임금율이 저하됐다"
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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