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기도내 각 사업장의 임단협은 지난해에 비해 임금인상률이 다소 높게 타결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중의 타결속도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노총 소속 전체 사업장에 대한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한국노총 경기본부는 지난 15∼24일까지 산하 17개 지역지부에서 356개 사업장(제조업체 중심)을 대상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 진행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356개 사업장 중 136개 사업장이 협상을 타결, 타결률 3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3%에 비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임금 인상률은 8.93%로 지난해 7.76%보다 1.17%p 높아졌다.

그러나 조정신청 이상의 노사갈등을 겪은 사업장이 지난해와 같은 10개 사업장으로 기록된 것은 타결률이 지난해에 절반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본부는 이런 추세는 예년과 달리 하반기에 잇따른 노사갈등 등 전체적인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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