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노조가 1년여간 지속적으로 '노동교육'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세미나는 업무가 끝난 저녁시간에 시작하지만 매번 7∼8명씩은 참석한다. 처음에는 노동법을 주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문제 등 현안을 갖고 토론을 벌인다. 지난 19일에는 '서해교전'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아웃풋(출력)만 하고 인풋(입력)이 없다는 조합원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한국노총 직원노조(위원장 강훈중) 조남수 교육부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노동세미나를 하고 있는 이유가 중앙간부로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부장은 매번 세미나 주제를 정해 사무총국 간부들을 대상으로 발제자를 선정하고, 참석을 독려한다.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는 것.

노동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할 때보다 현안을 갖고 토론하는 최근에는 긴장감도 높아졌다. 이주노동자 토론에선 '고용허가제'냐 '노동허가제'냐를 갖고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기도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재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한다.

'노조내 노조'인 한국노총 직원노조의 '노동교육'이 모범적인 일상활동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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