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인력은행이 설치돼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행정자치부는 6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노동부와 함께 재취업을 희망하는 퇴직공무원들로부터 구직카드를 받아 인력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취업 알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퇴직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 인력은행 설치는 이번이 처음으로 공무원연금법의 적용을 받는 정년. 명예 퇴직공무원(교육.경찰공무원 포함)은 누구나 구직신청을 할 수 있다.

인력은행이 문을 열면 행자부는 퇴직시 소속기관으로부터 퇴직공무원들의 구직카드를 넘겨받은 뒤 노동부가 보유하고 있는 구인업체들의 구인조건과 일치하는 경우 취업을 알선하게 된다.

퇴직공무원들의 인력 DB에는 기본적인 인적사항 외에 근무경력, 어학능력, 자격증소지여부, 희망 직종과 임금, 원하는 고용형태와 근무시간 등이 기록된다.

행자부는 또 노동부의 협조를 받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업체들의 구인광고를 게재, 퇴직공무원들이 직접 취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노동부가 보유한 유효 구인자수는 3만6천여업체 9만4천여명이며 지난 98년부터 지금까지 퇴직한 공무원수는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인력은행 설치로 재취업을 원하면서도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퇴직공무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지난 6월 이후 퇴직한 공무원 250여명으로부터 구직카드를 접수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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