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머르 파사리부(Bomer Pasaribu) 인도네시아 노동부장관이 국내 노동단체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 진출 노동자 보호를 위해 상호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2일 보머르 파사리부 장관은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민주노총이 노동자 권익향상을 이뤄온 것처럼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도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또 자국연수생 규모 확대와 송출업체 비리 척결 등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국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투자한 업체 498곳중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22만명, 또 한국에 나와있는 자국연수생들이 1만5천여명인만큼 긴밀한 유대관계가 필요하다는 것.

이에 단병호 위원장은 "국내 외국인연수생들의 인권문제가 심각한데 민주노총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차별금지, 인권보호 등을 제도적으로 개선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양국진출 노동자들의 보호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남순 위원장은 "저임금에 극심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연대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같은 날 최선정 노동부 장관을 만나 역시 자국 산업연수생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유효기간이 지난 인적자원개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다시 작성하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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