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월1일을 월드컵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과 관련, 전경련과 경총이
부정적입장을 밝힌데대해 민주노동당과 한국노총을 비롯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있다.


민주노동당 "노동자를 일만 하는 기계로 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으며,
한국노총"단합과 애국적 열정을 노동착취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재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은 "월드컵 이후인 다음달부터는 일하는 분위기로 발전적으로 가야하는데 정부가 임시 공휴일을 지정해 노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경총 김영배 전무도 "임시공휴일 지정과 같은 감상적 축배에 그치는 일과성 행사보다 국가경쟁력으로 연결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27일 성명서에서 "재계가 따지는 이익극대화와 경제효과도 알고보면 국민전체가 붉은악마가 되어 이뤄낸 성과물로써 그 열매를 국민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 분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도 "재계가 광고효과와 수출증가 등 월드컵의 과실만 챙기고 임시공휴일 지정에 반대할게 아니라, 유럽의 FIFA 랭킹 상위국가들의 노동시간과 노사관계에 주목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재계의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며 우리나라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을 계기로 주40시간제가 도입되고 노동기본권이 신장돼 우리나라 노사관계도 세계 4강에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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