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시중은행이 주 5일제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아직까지 주5일제 시행에 대해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진통을 겪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제1금융 업무인 신용업무(은행 업무)와 농산물 유통, 사료·육가공 공장 등 경제업무도 함께 하고 있어 일괄적으로 주5일제 실시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먼저 신용업무쪽만 주5일제를 실시하고 전국적으로 70여개에 이르는 경제부문 사업장의 경우에는 주5일제 실시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신용업무도 농협중앙회가 각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내에 입점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모든 신용업무 사업장이 토요일에 쉬기는 힘들어 거점점포를 확대운영해야 한다고 농협중앙회측은 주장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에 따라 25일 거점점포 운영과 관련해 열리는 금융노사간 노사협상에 농협중앙회도 함께 참석해 논의해야 한다며 농협중앙회측에 협상 참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협상 참석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인사부 김기영 차장은 "주5일제와 관련해 현재 노사간 협상이 진행중이나 아직까지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7월1일 주5일제 시행전까지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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