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식만 고집하는 것은 위험"
전국방송노조협의회(방노협·의장 현상윤)는 디지털 방송 전환작업과 관련, 기술방식에 있어 미국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신중한 비교검토 후에 정책결정을 내려야 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3일 방노협는 "정통부가 국제적으로 선호되고 있는 유럽방식에 대해서는 기술적 테스트 한 번 없이, 난시청과 이동수신이 불가능한 기술적 결함이 드러나고 있는 미국방식만을 고집한다"며 "유럽방식에 대한 비교 평가작업 없이 미국방식을 강행한다면 많은 오해와 억측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노협의 주장은 현재 미국방식이 국제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지상파의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싱크레어 방송그룹에서 기술적 단점을 이유로 방식의 재검토를 방송통신위원회(FCC)에 요청하는 등 미국내에서도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방노협은 또 "방송정책의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디지털 방식의 문제를 정통부의 결정에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폐단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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