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I '한국의 노동기본권 탄압 고발 워크숍' 개최

지난 3일부터 개막된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의 노동기본권 탄압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ILO 총회에 참여한 노동자그룹 대표들은 지난 7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의 노조간부 구속 등 노동권 침해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노동자그룹은 약 175개국 노조대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 "구속 노동자들을 조건없이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ILO 노동자그룹은 이 결의안을 통해 "현재 한국에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30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수감, 약40명의 노동자들이 현재 수배중이며 지난해 200명이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수감됐다"며 "한국 정부가 기본적인 노동권을 지키고, 조건 없이 모든 수감된 조합원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공공노련(PSI)도 한국의 구속노동자 문제, 공무원노조 탄압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나서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전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PSI는 지난 7일 제네바 ILO 본부 내에서 제127차 세계집행위원회를 갖고 한국의 노동기본권 억압 상황을 고발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국측 발표자인 민주노총 비대위의 정용건 부위원장은 "노조에 적대적인 정부의 태도로 인해 사회적 대화가 결여되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노조원들에 대한 재산압류 해제, 구속자 석방, 공무원 노동3권 보장, 직권중재 철폐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23일 공무원노조 창립대의원에 대한 경찰력 투입과 대의원 연행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PSI는 오는 27일 구속노동자 석방을 위한 제2차 국제공동행동에 동참할 것을 결정하는 한편, 국제금속노련(IMF) 등과 함께 한국 공관 앞에서 항의시위 및 항의엽서를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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