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침대와 컵라면으로 비유되는 벤처기업들의 열악한 업무환경이 대폭 개선될 조짐이다.

최근들어 우수 사원을 확보하고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사원복지에 주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이 내실을 다지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자 학자금 지원은 물론, 공채사원 우수정책, 인센티브제 도입, 사원연수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복지개선책을 잇따라 내놓고 사원들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원격교육 솔루션개발업체인 영산정보통신의 경우 지난달부터 평생복지제도를 도입해 급여플러스 인센티브제도와 기숙사 운영, 무료식당, 자녀학자금 전액지원, 동호회활동비 지원, 교육비 지원, 우리사주 무이자대출제도, 격주 토요휴무제 등 무려 12가지의 복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급여플러스 인센티브 제도의 경우 원격교육시스템을 판매한 영업사원에게 총계약금액의 5%를 지불한다는 방침이어서 연봉 1억원이 넘는 전문영업인이 탄생할 d전망이다.

인터넷 토털솔루션 전문업체인 코인테크도 전직원들에게 학자금과 식비를 전액무료로 지급해 주고 있으며 금명간 실적에 따라 현금이나 주식을 주는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셀피아는 이직률이 높은 벤처기업에 `평생직장'개념의 공채제도를 도입해 이달중 선발하는 공채 1기에 대해 평생직장을 보장해줌과 동시에 특별대우를 해줘 우수인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프리챌도 해외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포럼에 전사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원연수프로그램을 마련, 직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호주, 이스라엘 등에 보내 견문을 넓히도록 할 계획이다.

네띠앙은 6개월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프레쉬 휴가제도'를 적용해 1주일간 유급휴가를 주고 여행경비도 제공하는 한편 야근 직원들에게는`택시비'도 지급하고 있다.

맞춤형 웹브라우저와 게임개발업체인 CCR의 경우 개발자의 창의력을 높여주기 위해 머리 염색을 하는 경우 월급의 5%를 인상하는 이색적인 제도를 도입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벤처기업들이 이처럼 기존 업체와 마찬가지로 사원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자칫 도덕적인 해이를 불러일으켜 벤처정신을 잃을 위험이있지만 창의력을 북돋우고 사기를 진작함은 물론 우수 직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복지확대 분위기는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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