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상 전 위원장, 단식 끝내

SK텔레콤이 예상을 뒤엎고 9.55%의 KT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로 떠오른 상태에서 KT지분이 모두 매각된 가운데 노조는 올 7월 정관 개정 및 중장기적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한 투쟁을 벌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SK의 대규모 청약은 증시관계자나 언론 모두 KT 경영권에 대한
요구보다는 KT의 SK주식보유에 대한 견제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장은 경영권에 대한 위협이 없어 보이나 결코 낙관할 수 없어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이어 "SK가 대주주로 될 경우, KT 지분 추가 매입 등을 통해 경영권 확보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라며 7월 주총 정관개정 투쟁을 위한 대책, KT 특정재벌 주도 방지를 위한 선언 및 대책기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축으로 한국통신과 임단협, 민영화 관련 교섭을 벌이고 있는 노조는 20일 지방본부 상집 간부 철야농성, 21일 전국 지부별 철야 농성 등의 일정을 진행하며 회사와 집중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임단협, 고용부분, 현안문제 등 납득할 만한 회사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일 방침이다. 다만 노조가 수용할만한 안이 도출될 경우, 23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벌특혜 민영화 반대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던 한국통신노조 유덕상 전 위원장(5대)은 6일 만인 18일 단식을 중단했다. 유 위원장은 "주식매각이 끝난 결과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내적으로는 현장을 강화, 투쟁의지를 높이고 외적으로는 통신의 공공성과 보편성 강화를 위한 사회연대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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