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최고위급 회담을 끝으로 주5일근무제 관련 논의가 중단된 가운데, 당초 이번주로 예정돼 있던 노사정위 본회의가 다음주 중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최고위급 회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종료됨에 따라 당시 노사정위는 "일부 진일보한 내용은 있으나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며 "노사정위 본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당초 노사가 각각 내부 조율을 마친 이후 이번주 중 본회의가 열리지 않겠냐는 관측이 높았던 것.

그러나 현재로서는 노동계 내부의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 여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 4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주5일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제조연대 대표자들의 반발이 높아 결론을 내지 못하고 현재까지 의견조율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지도부는 조직에서 반대하면 억지로 (협상을) 안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제조연대측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협상 재개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조직 내부 정리가 되지 않고서는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반면 재계는 "재계 입장은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이미 정리된 상태"라며 "그러나 한국노총이 주장하는 추가 요구안이 무리하면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밝혀 한국노총의 최종 결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노사정위는 본회의를 일단 다음주 중 열리도록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노사정위의 한 관계자는 "본회의 자체가 협상 기회가 한번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노동계 정리 수준을 보고 본회의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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