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악화를 이유로 올해 인건비를 동결할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두 노조인 한국노총 직장노조와 민주노총 사회보험노조가 공동으로 올해 임금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두 노조의 공동투쟁 방침은 이미 5월중 투쟁을 계획하고 있는 사회보험노조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위원장 선거를 진행중인 직장노조도 중앙운영위의 전원 동의로 확정됐다.

사회보험노조의 관계자는 "건강보험의 부실원인이 노동자가 아닌 잘못된 정책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삭감으로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은 양 노조의 공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라고 연대투쟁의 제안취지를 설명했다. 직장노조도 "복지부의 일방적 예산 삭감 승인 계획은 노사간 투쟁이 아닌 대정부 투쟁이므로 지역노조와의 공조를 통해 저지하는 것인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두 노조는 심사평가원노조 등과 함께 공투본을 결성할 계획이며, 공동 파업찬반투표와 5월중 동시파업까지 예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이태복 장관은 모일간지와 인터뷰에서 "건보재정 문제가 상당히 어렵고 국민들의 고통을 감안할 때 건보공단이 더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밝혀 구조조정을 계속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두 노조는 지난해도 임금이 동결돼 올해 적극적인 임금인상 투쟁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파업이 실제 벌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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