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제조부문 5개 연맹으로 구성된 제조연대가 7일 전국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조건없는 주40시간제 도입을 촉구, 노사정위 조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한국노총 8층 강당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화학노련 박헌수 위원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조정안은 노동시간 단축의 원칙과 취지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주40시간제를 빌미삼아 노동시간 유연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제조연대는 또 주휴, 생휴 유급유지, 변형근로 확대 반대 등의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임단협 투쟁과 5월 노동법 투쟁에서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40시간제를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제조연대 대표자 결의대회
이에 대해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한 제조노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노동시간단축 합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따라서 노사정위 논의는 본회의를 남겨 놓고 있지만 사실상 결렬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참석자들은 대회가 끝난 후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노사정위까지
거리 행진을 벌인 후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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