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4.2노정합의 파문이후 내부진통을 딛고 한달여만에 백순환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노총은 6일 오후 3시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켰으며 백순환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을 비대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출범한 비대위는 상반기 투쟁을 집행하고 4.2총파업 유보로 인한 조직내 제반 문제들을 수습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 4.2 노정 합의 파문이후 한달여을 딛고 민주노총이 백순환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를 구성했다.

또한 단병호 위원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7월말로 예상되는 상반기 투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활동하게 되며 이후 민주노총은 보궐선거를 실시해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게 된다.

상근부위원장에는 공공연맹 황민호 부위원장 등 5명을 선출하고 집행위원장은 이재웅 서울본부장이 맡기로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비대위 구성안은 그동안 두 번의 중앙위와 한 번의 대의원대회를 통해 충분히 논란이 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판단돼 논의없이 곧바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백위원장은 "현장에서 극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노동탄압을 극복하는 것은 단위노조와 민주노총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각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논의하면서 내용있는 5월 투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의원대회에서는 또 상반기 투쟁과 관련해 △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 희생없는 주5일근무제 쟁취 △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 노동운동탄압분쇄 △ 권력형 부정부패척결 등의 목표를 내걸고 5월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정확한 시기는 사무처장단 회의를 열어 조직적 상황에 대한 점검을 거친 후 결정하기로 했으며 단순한 임단협 시기집중이 아니라 모든 현안투쟁을 결집시킨 총력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대의원들은 대우차판매노조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투쟁결의문을 통해 "비대위를 중심으로 5월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며 민주적인 지도부를 세우기 위해 조합원 대중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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