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류재현위원장
농협노조가 조합원 직접 선거로 2기 임원 보궐선거를 실시한 결과, 단독 출마한 류재현-민경신(위원장-사무처장) 후보가 96.4%의 높은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노조는 지난 3일 조합원 6,968명 중 5,988명(85.9%)이 투표에 참여해 5775명이 찬성(85.9%),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또 수석부위원장에는 전북본부 군산지부 고병은 후보가 5473명(91.4%)의 찬성으로 당선됐으며 광주전남 함평지부 나영헌 후보(90.6%), 경남 창녕지부 최명렬 후보(88.8%),
경인오산화서지부 김진환 후보(88.3%)가 각각 부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번에 당선된 류재현 신임위원장은 "중앙회가 지역농협의 신용, 경제 사업을 분리하려는 구조개선을 추진, 전국 농협노동자, 농민들의 생존권이 말살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적극적인 교육으로 투쟁을 조직, 9월 이전에 중앙회를 상대로 대규모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위원장에 따르면 지역농협의 신용, 경제 사업이 분리 된 후, 중앙회가 신용사업을 전담하게 된다면 신용사업으로 농민을 위한 경제 사업을 보완해 왔던 지역농협 구조상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는 판단이다.

류위원장은 이어 "이번 선거 투표율, 지지율을 보면 조합원들의 위기 의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며 "중앙회 투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조직강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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