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노조가 "국민연금 기금에 대한 관리감독권이 보건복지부에서 기획예산처로 이관된 기금관리기본법의 개정은 국민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기금의 자율적 운용을 막는 개악"이라며 재개정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국민연금노조는 오는 14일부터 6박7일간 목포와 부산에서 동시 출발, 서울까지 전국종주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조합원 300명 이상이 참가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은 5∼10㎞씩 총 718.4㎞를 "기금관리기본법 재개정 필요성"을 홍보하며 릴레이 마라톤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민연금공단이 방만한 운영을 해왔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미지제고를 위한 것으로, 교육시간으로만 할 수가 없어 휴가를 내고 참석해야 하는데도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열기가 높다"고 밝혔다.

국민연금노조는 이 기간동안 세차례에 걸쳐 기금관리기본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며, 오는 20일 서울 국민연금공단 광장에서 열리는 3차 집회 후 공단 이사장과 기획예산처에 결의문을 전달한다.

노조는 올해 임단투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화합과 투쟁의지를 모으겠다고 목표도 설정하고 있어 이번 마라톤대회 행사가 국민연금노조의 새로운 투쟁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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