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1일 노동절 영웅으로 주류, 과일음료, 피혁제화, 제약회사사장 등 4명의 기업인을 선정해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날 기업인이 아니라 노동자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이 관례인데 중국에서는 이례적으로 기업인에게 노동 훈장을 수여, 사회주의 국가 중국이 민간 기업인을 우대하고 있다는 정책의지를 보여줬다.

중국 노동자단체인 중화전국총공회 리치성 부회장은 이에 대해 "공산당의 이같은 조치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합법적이고 정직하게 회사를 운영해가는 기업인들도 사회주의 건설에 공로자가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을 받은 4명의 기업인 중 2명은 이미 공산당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기업인들의 공산당 가입을 허용하라는 장쩌민 주석의 결정에 따라 정당 가입이 가능해졌다. 이는 과거공산당이 '사회주의의적'으로 규정해오던 민간 기업의 법적 지위가 향상됐음을 뜻한다.

수상자 중 원저우시 피혁제화업체 저장아오강사의 왕전타오 사장은 모조품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 제화업계에서 유일하게 진품임을 표시하는 코드 넘버를 신발에 새겨 모조품 추방 캠페인에 앞섰다는 공로로 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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