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노조(위원장 정현영)는 지난 26일 천안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 노동시간단축 △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 주5일근무제 실시를 위한 투쟁을 공식 결의했다.

이날 정현영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부족한 인력을 조속히 충원하고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서 해방돼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날 대회에서는 양대선거에 따른 우편물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시간노동을 타개하기 위해 노동시간단축 등을 요구하는 강력한 투쟁이 전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체신노조 이종수 노사교섭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조합원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각 지방본부의 요구사항을 종합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하고, 대정부 투쟁 돌입을 위한 만반의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직선제' 실시 여부에 대한 논의가 크게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일부 지방본부 대의원들이 "다른 산별에서는 이미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도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선거제도개선위'를 5월말까지 설치하고, 9월말까지 조합원 총투표를 붙이자는 건의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체신노조직선제추진협의회(체직추)도 5월말까지 선거제도개선위를 구성하고 공청회를 거쳐 7월말까지 총투표에 붙이자는 입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대회에서는 이를 공식안건을 채택하지는 않고, 이종수 처장이 "빠른 시일내 공식적인 논의기구를 통해 선거제도개선위 설치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으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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