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 논의가 상당한 진통을 거듭하면서 합의냐 결렬이냐의
'All or Nothing'(되든 안되든)의 막판 기로에 놓이게 됐다.

그만큼 이번 협상은 지난 2년간의 논의가 막바지에 와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하든 이번에 결론을 내야 할 시점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협상의 최대 관건은 사실상 주휴유급화냐 무급화냐 하나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제조연대가 최종안을 통해 강하게 요구하면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기 시작, 이번 협상 타결 여부를 좌우하고 있다. 그동안 다소 의견접근이 된 것으로 알려진 시행시기를 앞당기고,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을 줄이는 등의 쟁점은 한국노총이 요구해서 검토되고 있었던 것으로, 경총 역시 주휴무급화를 전제로 검토했다는 것.

실제 경총의 경우 협상과정에서 몇가지 의견접근이 된 사안에 대해서도 주휴무급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모두 무효화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한국노총 역시 주휴유급화의 관철이 관건이라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협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상장 밖의 상황도 협상 국면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재계의 경우 전경련이 오전 긴급 주요기업 인사노무임원회의를 열고 주휴무급화, 조기도입 반대를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영향을 어렵게 하고 있다.

경총이 오는 26일 인사노무담당자회의를 예정하고 있음에도 전경련이 이에 앞서 이같은 강경행보를 보임에 따라 경총의 운신의 폭을 상당히 좁히고 있는 상태다. 노동계에서도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점거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국회에 상정될 때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고, '주휴무급화'가 될 경우 한국노총 내부에서의 의견조율 역시 만만치 않아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난항 속에서 일단 노사정은 24일 오후 6시께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하면서 막판 타결을 시도하기로 함에 따라, 타결 여부는 이날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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