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신흥공업국 가운데 가장 높은 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 말 전망치인 2.4%보다 높은 2.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18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은 아시아 신흥공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률을 지난 2월의 4.0%에서 5.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물가와 실업률은 각각 2.7%,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의 경쟁상대인 타이완과 싱가포르의 성장률도 각각 2.3%, 3.2%로 상향조정했다.

이들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공업국은 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또 지난 2000년 중반부터 시작된 세계경기 둔화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뚜렷해 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 말 예측했던 2.4%보다 더 높은 2.8%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은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강한 회복세가 예상돼 올해 성장률이 2.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지난해 말 미국경기가 올해 0.7%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었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초기단계에 있는 경기회복세가 앞으로 가속화할 것이나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낮은 저축률, 달러화의 고평가, 일본경기의장기침체 등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거시경제정책이 경제활동을 계속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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