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6일 '노사정위 합의대안'을 중심으로 주5일근무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측은 어느때보다도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주5일근무제에 대한 태도 표명을 유보해왔던 한국노총이 이날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지난 12월 '노사정위 합의대안'을 중심으로 교섭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기존의 협상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재계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 노사정위는 한국노총의 결정에 적극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안영수 상임위원은 "한국노총 지도부가 적극적인 교섭을 통해 합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양측이 조금씩 양보를 하다보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큰 폭의 수정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재계가 노사정위 합의대안에 대해 실무적 검토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융통성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이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휴가일수 조정, 도입시기 조정 등이 이번 협상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부 김성중 근로기준국장도 "이번 결정은 이남순 위원장에게 향후 협상에 있어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재계의 경우도 일단은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도록 물꼬가 트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한국노총의 대화 의지가 보인다"며 "합의 전망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지만, 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미 지난 15일 노사정 차관급 인사들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효율적인 대화를 하자고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사정위는 내주초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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