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자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양대노총과 북한의 직총으로 구성된 '조국통일을 위한 노동자회의'(통노회) 1차 대표자회의가 오는 6월15일 금강산에 열리는 것.

금강산 실무회담에 참석한 통노회 관계자는 "지난 11일 금강산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양대노총이 제의한 6월15일 대표자회 회의를 북한 직총이 받아들이면서 대표자회의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통노회 대표자회의는 양대노총 위원장을 포함해 각 3명과 북한 직총 위원장 등 4명이 참석, 10명으로 구성되며 각 단체별 7명씩 참관인도 두게 된다. 통노회는 또 1차 회의를 평양에서 열고 이후부터는 서울과 평양을 번갈아 가며 열리게 된다.

통노회 강령과 규약은 오는 4월말 또는 5월초에 다시 금강산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최종 확정되며 1차 대표자회의에서 각 단체 위원장이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통노회는 대표자회의와 함께 같은 날 '남북노동자 통일 마라톤 대회'도 함께 열기로 했다.

이번 금강산 실무회담 결과에 대해 한국노총은 16일 산별대표자회의를 통해, 민주노총은 비대위 등에서 최종 추인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통노회 대표자회의는 양대노총이 지난 해 8·15 통일 대축전 행사에 맞춰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북한측의 요청과 남북 관계의 변화 등으로 인해 계속 늦춰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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