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이 이르면 6월께 합병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와 한미은행노조가 합병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11일 연합뉴스는 신한지주회사 최영휘 부사장의 말을 인용 "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은 JP모건사를 자문사로 선정, 합병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연초부터 진행된 합병협상은 6월 초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 한미은행지부 서민호 위원장은 "현재는 은행쪽의 진의를 파악하는 중으로 (합병과 관련해)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그러나 "보도 내용대로 합병이 진행 될 경우 파업을 포함한 합병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5월 내지는 6월달이 지나야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나올 것 같다"며 "합병과 관련된 구체적인 투쟁 방침은 상급단체 등과 논의해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지부 이병철 위원장도 "합병에 대해 진의 파악이 안된 시점에서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노조가)합병에 반대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은 거대 통합 국민은행이 출범하는 등 은행에 대형화에 맞서 소규모 은행의 합병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로 합병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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