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지난 9일 노동절 기획단회의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노동절 행사도 옥외집회 형식으로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노총은 올해 노동절 행사를 통해 정치일정, 월드컵 등 행사일정에도 불구하고 임단투, 제도개선 등 당면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을 분명히 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5월말 전에 임단협 투쟁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노동절 행사를 기점으로 해 한국노총의 임단협 투쟁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노동절을 둘러싼 정세가 공공부문 파업투쟁이 각개 분리된 상태에서 정부의 강경대응에 대한 노동계의 대응이 한계를 보이면서 노동계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현 정세의 돌파'를 결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5월1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행사를 개최한 후 거리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은 오는 12일 산별대표자회의를 개최해 노동절 행사기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강훈중 홍보국장은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이 많고, 철도노조에 대한 현장탄압이 중단되지 않고 있으며 공기업민영화가 계속 추진되는 상황에서 올해 노동절 행사도 투쟁기조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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