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산별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화학섬유연맹이 올해 임단협투쟁승리와 산별노조건설을 위해 결성한 지역공투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맹은 지난 2월 대의원대회를 통해 '2002 임단협승리, 신자유주의구조조정분쇄, 산별노조건설을 위한 지역 공동투쟁본부'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3월 전국 9개 지역에 공투본을 결성했다.

특히 코오롱, 한국합섬, 금강화섬 등 3개 노조로 구성된 구미지역공투본은 9일부터 시작해 세차례의 전조합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2일에는 합동간부공동교육을 진행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코오롱 앞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모여 2002년 임단투 출정식을 가지기도 했다. 공투본은 이달 중순께 임단투수련전진대회를 열 예정이며 18일부터 전간부가 철야농성에 돌입해 5월 집중적인 임단협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구미지역공투본과 함께 지난 2일 예정됐던 민주노총 총파업을 결의했던 광주전남지역공투본은 지난 달 발전여수사택에서 발생한 경찰과의 충돌로 간부 5명이 구속된 상태다. 따라서 광주전남지역공투본은 예정됐던 임단협 투쟁에 다소 차질이 생겼으며 매주 집회 등 구속자석방투쟁을 동시에 진행해 7월에 임단협투쟁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연맹관계자는 "각 지역공투본에 임단협 승리를 위한 선봉대가 구성돼 있다"며 "임단협이 끝난후 선봉대가 산별노조건설실천단으로 전환해 산별건설을 위한 초동주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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