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던 민주노동당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시민운동단체 등 진보진영을 포괄해 연말이나 내년초 재창당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30일 "지난 총선에서 원내진출에 실패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다양한 진보세력의 정치적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앞으로 활발한 논의를 통해 진보진영의 정책연합을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 민주노동당을 확대 재창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지난 20일 성공회대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관계
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진보정치 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공통의 전략과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으나 다양한 입장 차이로 인해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추후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열어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확대 재창당이 구체화될 경우 2002년 지방선거때부터 진보진영 인사들을 대거 후보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시민단체내에서 시민운동의 독자역할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한국노총은 민주노총 세력이 주류를 이루는 민주노동당에 참여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나 공통분모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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