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지부장 차상철)는 8일 오후부터 전라북도 교육청이 전주 상산고에 대해 기습적인 자립형사립고 추천을 단행했다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전북도교육청(교육감 문용주)이 2일 교육청 간부들로 선정심사위원회를 재구성해 지난해 자립형사립고 선정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바 있는 전주 상산고를 기습적으로 추천결의해 6일 교육부에 상산고를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추천했다.

전주 상산고는 지난해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 신청을 했으나 도의원 2명, 교육의원 2명, 교수 2명, 고문변호사 1명, 교원단체 3명, 교육시민단체 2명, 교육청 교육국장, 기획관리국장 등으로 구성된 작년 9월 열린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찬성:반대 4:1로 추천이 부결된바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에 "교육감이 도민의 대표기관과 교육관련 단체들의 민주적 결정을 무시하고 교육부의 강압에 굴복하여 강행처리한 처사는 민선교육감의 역할을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압살한 폭거"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지부는 또 "정당한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이번 재추천위 구성과 결정은 법적으로 당연히 무효"라며 "10일까지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문용주 전라북도 교육감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의 관계자는 "교육부의 행정적 지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철회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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