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곤 위원장 등 상집간부 21명 전원 부상…대우병원에 입원 치료 중



△ 상집간부 중 한명이 뒷목쪽을 찍혀 피를 흘리고 있다.
상집간부 중 한 명이 대우병원에 후송 후 응급수술을 받고 있다. △

거제도 대우조선에서 노조간부들에 대한 구사대의 대대적인 폭력사태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금속산업연맹, 대우조선노조에 따르면 불법파견에 반발 김정곤 위원장 등 상집간부 21명이 온 몸에 신나를 뿌리고 인력부 건물 3층 사무실 점거농성을 벌였는데, 이를 구사대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농성자 전원이 부상을 입는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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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는 탑재1부 불법파견에 반대하며 아침 출근투쟁을 벌이던 탑재1부 조합원에 대해 회사측 관리자에 의한 폭행사건이 발생하자 이에 대한 사과 및 불법파견 계약 파기 및 해당업체에 근무하는 하청노동자들의 직영채용을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점거농성을 벌여왔던 것.

회사측은 200여명의 구사대들이 인력부 건물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농성장의 출입문을 부수면서 물대포 및 소화기를 쏘며 농성장에 진입, 김정곤 위원장 등 상집간부들이 저항하자 이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대대적 폭력이 행사돼 21명 전원이 머리, 이빨이 깨지는 등의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대우병원에 후송·입원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곤 위원장, 강봉우 사무국장 등은 실신한 채 끌려나왔고, 밖에서 대기중이던 대의원, 조합원 5명도 부상을 당해 역시 대우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번 대우조선 폭력사태는 지난해 4월3일 노조의 현장 안전점검 중 상집간부 폭행사건, 임단협 기간 중 역시 교섭위원에 대한 폭행사건 이래 또다시 발생한 것으로, 대우조선에서의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금속산업연맹과 대우조선노조는 "노조는 회사측의 탑재1부의 불법 조직개편(불법파견)의 불법성과 부당함을 한달여에 걸쳐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노조를 무시하고 불법 조직개편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원인제공자인 회사측의 사과와 폭행가담자 전원징계 및 직위해제, 담당임원 처벌, 불법파견 계약 파기를 하고, 폭행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측은 우발적으로 폭력사건이 벌어졌다는 입장이며,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노사 모두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전원 사법처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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